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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율 사상최고...12%대 육박

<8뉴스>

<앵커>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하자 카드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아우성입니다. 빚을 지고 갚지 않는 배짱 채무자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신용카드연체 문제, 김용철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상담실은 복도까지 초만원입니다. 하루 방문상담자만 200여명, 전화나 인터넷 상담까지 하루 천여명이 빚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용 상담자}
"집 담보로 두번이나 대출했어요. 국민연금까지 일시불로 받아서 다 넣었는데도 (빚이) 또 더 늘어나고 그러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여러 장의 신용카드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던 사람들은 카드사의 대출한도 축소에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신용 상담자}
"카드 사용한도 줄이고 통합되니까 이쪽에서 빼서 넣을 것도 못 넣고 연체되고, 그러다보니까 카드 못쓰게 막아버리고..."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빚 회수에 비상이 걸렸지만 배짱 채무자들이 늘어 고민입니다.

{채무자}
"어제 두번 정도 전화했는데 왜 자꾸 전화하세요."
{카드사 직원}
"입금이 안되셨어요."
{채무자}
"그냥 두세요. 언젠가 입금되겠지요."

{카드사 직원}
"빨리 준비 하시고요.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채무자}
"전화 안해도 되거든요."
{카드사 직원}
"결제 안되니까 전화 할 수밖에 없어요."
{채무자}
"그럼 계속 하세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7%대에 머물렀던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달 말 12%대에 육박해 사상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규모는 61조7천억원, 연체금액은 7조원을 넘었습니다.

다음달부터 5백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정보도 모든 금융기관들 사이에 공유됩니다.

개인부채가 모두 집중되면서 빚이 많은 사람들은 더욱 어려움에 빠지고, 연체대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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