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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성분 포함 약품 시중에 대량 유통

<8뉴스>

<앵커>

환각성분이 들어간 약품이 마약 대용으로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와 약품 도매상이 유통을 주도하고 있는데 값도 싸고 구하기도 쉬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대문 시장의 소위 ´약파는 아줌마´. 기분 좋아지는 약을 요구하자 큰 가방에서 은밀하게 뭔가를 꺼냅니다.

가래제거제인 ´러미라´와 근육이완제인 ´S-정´. 20-30알씩 한꺼번에 먹으면 환각이 일어나는 마약대용입니다.

{환각제 소매상}
"약 사려고? 얼마?" (3만원어치.) 어서 넣어라 넣어. 길에서 그러지말고. 얼마어치 더 사려면 어서 사라."

경기도 안성에 소재를 둔 모 제약회사, 대형약국을 낀 도매상들에게 한번에 수십만정씩 상표도 없이 무자료로 빼돌렸습니다.

도매상은 다시 소매상에게, 그리고 결국 윤락업 종사자와 노숙자, 청소년들에게까지 건네졌습니다. 천알이 들어간 한통이 15만원 정도, 다른 마약에 비해 엄청나게 쌉니다.

{정선태/서울지검 마약부장}
"대형약국 간판 건 정식 약사들이 이사람들도 당장 눈 앞에 돈 버는 것만 생각하니까 이 약을 먹고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안중에 없어요. 이런 약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겁니다."

검찰은 제약회사 대표와 약품도매상등 4개 조직 27명을 검거해서 17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적인 약품 판매로 수억원대 재산을 모은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의뢰해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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