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사태로 현재 진행중인 북-일 수교교섭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 개발을 시인한데 대한 일본정부의 첫 반응은 의외로 냉정했습니다. 관련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설명까지 나왔고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수교교섭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못박았습니다.
{고이즈미/일본총리}
"(북-일 교섭재개는 변함 없습니까?)
전혀 변함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미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오전만 해도 ´핵문제도 납치문제와 함께 수교교섭을 통해 해결하겠다던 일본정부의 발표는 오후들어 ´핵 문제 해결없이는 교섭진전은 없다'는 논조로 강조점이 바뀌었습니다.
{후쿠다/일본 관방장관}
"핵 약속위반이 사실로 확인되면 북-일 교섭은 진전될 수 없습니다."
북-일 수교를 서두르는 고이즈미 정권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던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구실로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피납자 사망문제로 일본 국민감정이 악화된 상황에다 북한의 핵 개발시인이 겹쳐져 수교반대론자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북-일 두 나라의 수교교섭은 미-일 연대라는 더 큰 틀속에서 풀어야 한다는 제약때문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