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월 17일 30년전 오늘(17일)은 10월 유신이 선포된 날입니다. 그리고 꼭 1년 뒤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는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고 최종길 교수의 오늘 스승의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테마기획,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1972년 10월 17일. 장기 집권을 꿈꾸던 박정희 정권은 유신 헌법을 선포했습니다.
대학생들과 민주 인사들이 유신 정권에 항거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그런 민주세력의 아우성을 서슬퍼렇던 중앙정보부 등 폭력적인 공권력을 동원해 침묵시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습니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오늘은 최 교수 죽음의 진상이 일부 밝혀진 뒤 처음 맞는 추도식 날, 제자들에게는 학생들을 아끼던 최 교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광택 교수/고 최종길 교수 제자}
"도서관에서 농성 시위를 많이 했는데, 그 당시 학생들에게 몸조심 하라고 만류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제자들은 스승의 29주기를 맞아 추모 문집을 발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최광준/최종길 교수 아들}
"아버님의 이 사건에 대해서 한 점 의혹없이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건이다."
최 교수가 누구에 의해 숨졌는 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억울한 죽음을 낱낱이 파 헤쳐야 할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달 조사활동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