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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입양아 위한 한글 학교

<8뉴스>

<앵커>

한글날인 오늘(9일) 테마기획에서는 미국에 특별한 한국학교 한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국인 입양아동들은 이곳에서 파란눈의 양부모에게 한글을 배우며 자신의 뿌리도 함께 찾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백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주 토요일, 워싱턴 외곽에 있는 한 교회는 입양아들의 한글학교로 바뀝니다.

선생님의 반주와 자원봉사자 누나의 지휘에 맞춰 신나게 부르는 노래소리가 조그만 강당을 가득 메웁니다.

한글날을 맞아 오늘은 특별히 세종대왕에 대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은 한국에서 젖먹이를 입양해 대학생으로 훌륭히 키워낸 파란눈의 양부모입니다.

{존 스왈스키}
"세종대왕은 무엇보다 중요한 한글을 창제하시고 또 측우기와 대포도 만드셨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새라 어린이들의 눈망울은 더욱 초롱초롱해집니다.

아직 말은 서툴지만 그래도 수업에대한 열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기자}
"학교 재미있어요?

{헤더/초등학교 6학년}
"네.."

입양아들만을 위한 한글학교가 설립된 것은 7년전.

친부모의 나라, 한국을 조금이라도 이해시키기위한 것이었지만 혹 아픈 상처를 건드리진 않을까 처음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양부모들이 한글을 직접 공부해가며 사랑으로 이끌면서 입양아들은 같은 처지의 어린이들과 하나가 됐습니다.

{앤 벌럭}
"제가 흥미를 갖고 한글을 공부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큰 힘이 되죠."

뿌리를 찾아가는 입양아들, 그리고 이들을 격려하는 파란눈의 학부모들에게 한글은 가정을 지켜주는 소중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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