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이 심각합니다. 하루 평균 14명의 여자 어린이가 성폭행이나 추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5살의 이 모양. 아직 꿈많은 여중생이지만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까지 했습니다.
평소 믿고 따르던 동네 아저씨로부터 성폭행과 추행에 시달리길 9년여. 협박이 무서워 부모에겐 알리지도 못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뉴스에 나오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얘가 그런 일을 당했다고 들으니까..."
피의자 박 모씨는 아이가 귀여워 잘 대해줬을 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 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피해 청소년 가운데 10%인 108명이 8살 이하의 어린이였습니다.
어린이들의 피해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동안 접수된 13살 이하 여자 어린이의 성폭력 피해 상담건수는 2천568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14명의 어린이가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김언정/한국성폭력상담소}
"어린이 성폭행은 낯선 사람보다는 주변사람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 부모를 믿고 얘기할 수 있도록 자녀들과 평소 꾸준한 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