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답안 유출 소동을 빚은 인천 지역의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에 대해 해당 교육청이 재시험을 지시했습니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런 시험을 아예 폐지하자고 요구합니다.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제는 지난 2일 인천 연수중학교에서 2교시 수학 시험 때 시작됐습니다. 문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험지 인쇄 상태가 나빴습니다.
{연수중 교장}
"300매 가까이가 여기 저기가 불충분했고, 학생들에게 성적에 반영한다고 한 상황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학교측은 급한 대로 5교시 영어 시험과 순서를 바꿨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먼저 마친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정답을 주고 받았습니다.
{연수중학생}
"한명이 알면 반에 다 돌리고, 또 옆반에 돌리고 해서, 거의 다 알았습니다."
{기자}
"성적도 당연히 좋았겠네요"
{얀수중학생}
"예. 대부분이 그렇게 해서 백점 받았어요"
시험 결과는 인천 지역 102개 학교 가운데 98개교에서 내신에 반영할 예정이었습니다.
인천 교육청은 영어와 수학은 내신에 반영하지 말도록 금지하고, 학교장 재량으로 다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간의 과당경쟁을 부른다며 시험을 강력히 반대해 온 학부모 단체들이 아예 성취도 평가 시험을 폐지하자며 집단 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서 불씨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