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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음주운전...천4백여명 적발

<8뉴스>

<앵커>

어젯(26일)밤 전국의 유흥가와 고속도로 등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있었습니다. 이젠 좀 줄어들 때도 됐는데 무려 천오백명에 가까운 사람이 또 적발됐습니다.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실태,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치 못한 음주 단속에 한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측정기를 불더니, 슬그머니 자기 차 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줄행랑을 치기 시작합니다.

{경찰}
"도망갑니다. 도망, 여보세요."

40여 미터를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단속수치도 안나오겠는 데 뭘 그리 도망치고 그러십니까?"

지레 겁부터 먹고 도망친 이 운전자는 훈방조치됐습니다.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는 운전자,

{경찰}
"그러면 선생님 많이 드신 거 밖에 안돼요. 폼만 세게 잡으시고 바람이 하나도 안 나오잖아요."

그러나 면허취소 수치인 0.1%가 넘었습니다. 기계탓만 합니다.

{운전자}
"이렇게 안 나오니까 내가 불었지."

{경찰}
"0.118%입니다."

{운전자}
"이 기계가 잘못된 거야. 맥주 한잔 먹었는데 이렇게 나올 리가 없어요."

현장에서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0.137%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게된 한 운전자는 오히려 당당합니다.

{경찰}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운전자}
"예, 취소하세요. 예, 하십시오."

아슬아슬하게 처벌을 모면한 여성 운전자도 있습니다. 0.049%, 면허정지 대상인 0.05% 직전에서 수치가 멈췄습니다.

{경찰}
"아주 운 좋으신 분이네요."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안마셨다, 딱 한잔 마셨다는 게 첫 대답입니다.

그러나 막상 측정에 들어가면 적게 마셨다며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운전자}
"많이 안 마셔서 안 걸릴 줄 알았죠. 50세주 넉잔 정도..."

어젯밤 두시간 동안 경찰의 일제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모두 천460명. 계속되는 단속에도 음주 운전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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