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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순종식씨, 가족과 반세기만의 해후

<8뉴스>

<앵커>

순씨의 남동생 셋과 여동생 한명이 남녘에 살고 있습니다. 51년간의 그리움과 기다림, 순씨 일가의 탈북은 그 지극정성의 결과였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시 선화동에 사는 순봉식씨.

오늘(19일) 아침 TV뉴스에 나온 큰 형의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봉식씨는 순종식씨의 여섯째 동생입니다.

{순봉식/순종식씨 여섯째 동생}
"뭐라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랐고, 전가족이 올 수 있었다는 것에..."

봉식씨는 이미 95년에 중국교포를 통해 큰형의 생존사실을 알았고 그 뒤 2-3차례 사진과 편지도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2000년 12월엔 중국 단동에서 큰형과 조카를 직접 만나 탈북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순봉식}
"어린애들을 자유스러운 곳에서 키우고 싶다, 탈출하고 싶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어요."

충남 홍성에 사는 세째 동생은 5년전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순동식/순종식씨 세째동생}
"늘 한번 보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살아 계셨으면 제일 기뻐하셨을거에요."

순씨의 일곱동생중 세명은 이미 숨졌고 이곳 홍성을 비롯해 대전 등지에 4명의 동생이 살고있습니다.

종식씨가 북으로 끌려간 지 51년, 고향 친구들도 반세기만에 해후를 기다립니다.

{이관주/고향주민}
"우리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왔다니 반갑지, 아 반갑고 말고..."

동생들과 옛 친구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한 종식씨를 만날 생각에 설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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