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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 복구작업 시작...피해 심각

<8뉴스>

<앵커>

물이 빠지기 시작한 경남 함안에서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폐허로 변한 집과 들녘을 바라보며 농민들의 시름은 깊기만 합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째 물에 잠겨있는 경남 함안군 내송리 일대입니다. 비가 그치면서 조심스럽게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끊긴 전기도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야산에 흩어진 돼지들을 한곳으로 몰아 옵니다. 아직 길이 뚫리지않아 여전히 고립돼 있는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필품 공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지만 농경지는 아직 물에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물이 빠진 집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지만 마음은 논밭에 가있습니다.

수박을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있던 자리입니다. 이처럼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자식처럼 키우던 수박을 수마에 빼앗겨 버린 농민들은 살길이 막막합니다.

{이을수/수박 재배 농민}
"농협에 빚내서 이렇게 살려고 수박 키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됐으니 우린 이제 어찌 삽니까."

이제 겨우 비는 그쳤지만, 언제나 논밭에 물이 빠질 지, 기약없는 기다림에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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