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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용역 동원 강제퇴거 '물의'

<8뉴스>

<앵커>

아무리 자신의 소유라고 해도 무작정 세들어 있는 사람들을 쫒아낼 수는 없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이 자신 소유의 상가 건물 상인들을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쫓아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 서울온천 건물입니다. 쫓겨난 상인들이 용역업체 직원들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도가 난 서울 온천 건물을 강숙자 의원이 지난 5월 경매로 사들이면서 시작됐습니다. 강 의원측은 상인들에게 기존의 계약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심혜경/42,상가 상인}
"돈 다 한 푼 안 주고 쫓아내면 난 이 나이에 어디가서 뭐를 해서 그 돈을 받겠어요."

상인들은 한푼이라도 받아보려고 회사측과 협상을 하며 석달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백남길/상가 상인}
"명도 소송을 하고 법적 절차를 밟아야되는데 이렇게 무력으로 들어오는데..."

강 의원 측은 오늘(13일) 새벽 용역업체 직원 20명을 동원해 상인들을 강제로 쫓아냈습니다.

{강숙자/국회의원}
"법이전 남의 집을 점거하고 있으면 나는 용역을 줬고 국회의원은 사람이 아니요. 국회의원은 우리 집도 못 사나요."

현행법상 명도소송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임차인들을 쫓아낼 수 없습니다. 법 절차를 무시하는 국회의원에게 상인들은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문희/상가상인}
"하는 게 이게 뭐예요 힘없는 서민들을 우롱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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