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유럽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독일은 막상 본선에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듭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거친 몸싸움과 탄탄한 조직력은 정상급이지만, 체력적인 약점을 공략한다면 승산은 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공격은 단순하지만 위력적입니다.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머리로 연결시키는 각본은 매경기 되풀이 됐습니다.
예선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내 브라질에 이어 가장 많은 골을 기록중입니다. 특히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클로제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힙니다.
182센티미터로 그리 장신은 아니지만 탁월한 점프력과 위치 선정으로 5골을 모두 머리로 집어 넣었습니다.
또 미국과 8강전에서 결승골을 뽑아 낸 독일의 신세대 주자 미하엘 발락도 공격의 핵입니다. 독일은 초반 맹공으로 득점한 뒤에는 철저하게 수비 축구로 전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골 밖에 허용하지 않은 골키퍼 올리버 칸의 거미손 선방을 바탕으로 대부분 수비에 가담해 승리를 지켜 왔습니다.
문제는 체력. 주전선수의 평균연령이 28.4세로 높고 격렬한 몸싸움에 치중하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저하가 심합니다.
그래서 공수 전환은 갈 수록 느려지고, 역습을 당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초반 실점을 막고, 빠른 스피드로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도 상대하기 쉬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한 한국축구. 그 신화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