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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아들문제 대국민사과

<8뉴스>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둘째 아들 홍업씨의 구속과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대통령이 아들 문제로 국민들앞에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21일) 저녁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둘째 아들 홍업씨가 비리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식이나 주변 문제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지난 몇달동안 자식 돌보지 못한 책임을 통절하게 느껴왔으며 저를 성원하해주신 국민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심정입니다."

김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됐다면서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자식들은 법에 따라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며 자신은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자식들의 문제는 법에 맡기고 저는 국정에 전념하여 모든 소임을 완수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21일) 발표된 대국민 성명은 김대통령이 직접 작성했고,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이미 밝힌대로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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