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선수들의 반칙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심판들이 진땀을 흘리고있습니다. 결정적인 오심으로 경기 흐름이 바뀐 경우도 나왔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멕시코의 16강전, 후반 초반 멕시코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아오자 미국의 오브라이언이 마치 골키퍼처럼 손으로 공을 쳐냅니다.
페널티킥은 물론 퇴장 명령까지 내릴 만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이를 외면했습니다. 맥이 빠진 멕시코는 결국 미국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우리와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선수들은 반칙의 교본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공중볼을 다투거나 몸싸움을 할때면 으례 손이나 팔꿈치로 가격을 했습니다. 가벼운 접촉만 있어도 마치 손찌검을 당한 것처럼 위장하는데 능했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반칙 수법에 진땀을 흘리는 쪽은 심판들입니다.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터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월드컵사에 남을만한 웃지못할 해프닝을 연출했습니다.
히바우두는 상대 코너근처에서 터키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걷어찬 볼에 맞자 얼굴을 감싸쥐고 쓰러졌습니다. 실제로 볼에 맞은 부위는 얼굴이 아닌 허벅지였습니다.
히바우두는 심판의 퇴장 명령을 유도하려고 했다가 발각돼 경기후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기가 치열해지면서 반칙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카메룬과 독일의 경기에서는 무려 16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가 나와 이 부문에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