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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자, 흥분은 금물"

<8뉴스>

<앵커>

축구경기를 시청하던 사람들이 급작스레 사망하는 사례가 거듭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열광하고 흥분하는 동안 우리몸의 생리변화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환호와 탄식, 그리고 흥분과 열광. 축구를 보면서 긴장하고 열광하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장 상태를 비롯해 혈압과 혈당의 변화를 직접 측정했습니다. 한국팀이 골을 넣는 순간, 환호와 함께 심장박동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맥박수가 평상시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동시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도 평상시보다 30정도 높은 최고 160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정권 교수/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런 변화는 보통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은 심장병을 앓거나 협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심장 발작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거듭되는 긴장과 흥분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체내의 당분 처리능력을 떨어뜨리면서 혈당도 평상시보다 20에서 30가량 높아졌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축구를 볼 때 주의가 필요하고, 건강한 사람도 지나친 몰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집단적으로 응원을 할 경우 혈압이나 맥박, 혈당이 더욱 크게 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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