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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극적 동점골로 '한풀이'

<8뉴스>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터져나온 소중한 동점골. 설기현 선수는 어제 골로 득점없는 스트라이커라는 오명을 한방에 씻어버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 설기현의 얼굴은 유난히 어두웠습니다.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났지만, 그의 슈팅은 마음과는 달리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습니다.

어제(18일) 이탈리아와 16강전 후반 종료직전 대표팀의 8강 신화가 백일몽으로 사라지려는 순간. 드디어 설기현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번대회 들어 꼭 11번째 슈팅만에 골, 그것도 기적같은 동점골로 온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설기현/월드컵 대표}
"그동안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해 선수들한테 미안했고 제 자신도 심적으로 많이 고생을 했는데요, 하지만 제자신을 믿고 있었어요. 언젠가 중요한 순간에 뭔가를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오늘에야 했습니다."

설기현은 스트라이커지만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무려 16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하는 등 골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직전 프랑스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다시 골 사냥에 성공해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설기현을 예선부터 16강전까지 변함없이 공격수로 기용하는 뚝심을 보였습니다.

어제 극적인 동점골로 이에 보답한 설기현은 1년 반동안 그를 믿어준 히딩크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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