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가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무너뜨렸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것이 바로 축구입니다. 그리고 월드컵입니다.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우리나라는 경기시작 4분만에 상대 수비진의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얻어내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안정환의 슛은 이탈리아 골키퍼의 손에 걸렸습니다. 전반 18분 이탈리아가 먼저 우리의 골문을 열렸습니다.
이탈리아의 간판 공격수 비에리는 토티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후 비에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왔습니다.
우리 팀은 줄기차게 공세를 폈지만 좀처럼 결정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패배가 굳어져 가던 후반 43분. 설기현의 왼발슛에 그토록 견고하던 빗장 수비가 열렸습니다.
1대1. 이탈리아는 이 순간 무너졌습니다. 분위기는 완전히 우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후반종료직전 차두리의 오버헤드킥은 골과 다름없었습니다.
연장 11분 황선홍의 프리킥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습니다. 그리고 연장 후반 13분, 믿기지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안정환 그가 해냈습니다. 안정환은 이영표의 센터링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골든골. 경기가 끝났습니다. 월드컵을 세차례나 차지했던 이탈리아가 침몰했습니다.
36년전 북한에게 당한데 이어 오늘은 태극 전사들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월드컵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대망의 8강 진출. 이제는 진짜 대한민국이 우승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