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50평 아파트의 전세값이 30평 아파트의 전세값보다 싼 곳이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열기가 사그러 들면서 용인지역에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용인시 상현동의 한 아파트는 지금까지 입주율이 50%에 불과합니다. 투자목적으로 대형 아파트를 구입한 주인들이 전세를 내놓았지만 찾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형아파트 전세값이 폭락하면서 5,60평대 전세값이 30평형대 전세값보다 낮아진 역전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준수 부장/수지컨설팅}
"1억이라면 2-3천 정도가 소형평수가 강세고 대형 평수는 최하 9천에서 1억까지 역전이 된 상황이 됐습니다."
용인 상현,구성,수지지역은 전세수요가 끊기면서 집이 비는 공실률도 늘고 있습니다.
59평인 이 아파트는 30평형대 전세값인 1억원에 세를 내놓았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해 석달 째 비워져 있습니다.
{김형진 공인중개사}
"워낙 많은 대형 평수 50평에서 60평대 이상 평형이 집중이 돼 있는데 그 집중된 게 결국 수요와 공급 바란스가 맍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98년 이후 대형아파트 투자붐을 일으켰던 용인 지역이 이제는 전세값 폭락과 수요감소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