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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고등학생이 총기난사…18명 사망

<8뉴스>

<앵커>

독일 동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오늘(27일) 끔찍한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복면을 쓴 괴한이 권총과 자동소총을 들고 학교를 돌아다니며 마구 총을 쏘아댔습니다.

조용히 대입 자격시험을 치르고 있던 교실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학생}
"선생님이 교실 밖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는데, 가보니 벌써 숨을 거둔 상태였어요."

학생들은 출동한 경찰 특공대의 경호를 받으며 4시간 만에 모두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직원 14명과 학생 2명, 경찰관 1명 등 모두 17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교사들만을 골라 총격을 가한 범인은 19살의 퇴학생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입 자격시험에 두 번이나 실패하고 끝내 학교에서 쫓겨나자 교사들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독일 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습니다. 모든 관공서는 조기를 내걸었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문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슈뢰더 총리}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오늘은 독일 의회에서는 불법 무기를 규제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킨 날이기도 해서 독일인들은 뒤늦은 후회로 더욱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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