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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서실장, "국민에 죄송"

<8뉴스>

<앵커>

연일 터져나오는 의혹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박지원 비서실장을 통해 처음으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회의장에 들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습니다.

대통령 아들들의 문제와 함께 비서진들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잇따라 드러지자 김대통령의 고민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시간 반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지원 비서실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박 실장은 오늘(23일) 오전 청와대 직원들을 소집한 세미나에서 "이유야 어떻든 비서실 직원들이 관련된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참으로 죄송스런 마음" 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청와대 직원들은 언행에 각별히 조심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박 실장은 특히 청와대나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중인 문제에 대해 말을 하게 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 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근에서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헤아리고 있다는 박 실장이 오늘 한 말은 김대통령의 뜻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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