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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교, 신문 구독 강요 철퇴"

<8뉴스>

<앵커>

어린이신문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반강제적으로 구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대가로 학교는 신문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이같은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 같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자습시간입니다. 학생 모두 책상위에 오늘자 소년 신문을 펼쳐놓고 있습니다.

{김혜원/초등학교 2년}
"(뭐 봐요?) 그냥 만화봐요."

{초등학교 교사}
"신문을 보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니까 모든 아이들이 봅니다."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초등학교가 몇몇 특정 신문을 학생부담으로 집단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 댓가로 신문사로부터 매달 몇십만원씩 기부금을 받아 학교 운영에 보태왔습니다.

{정기훈/초등학교 교사}
"학교가 신문사 지국도 아니고, 선생님이 나서서 특정 신문 보라고 하고 돈을 걷어서 준다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백해영/학부모}
"신문 안본다고 하면, 학교로 불러서 왜 혼자 안보냐고 해서 안볼 수가 없다."

이처럼 신문 구독을 강요하는 일선 초등학교의 해묵은 관행에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전교조 교사들은 앞으로 학교에서 신문 구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소년 신문을 대체할 교재를 개발해 자습 시간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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