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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고교, '0교시 수업' 여전

<8뉴스>

<앵커>

'0교시 수업'을 금지하겠다는 교육당국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선 고등학교가 여전히 0교시 수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최희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8시가 되면서 학생들이 학교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이 학교의 수업 시작은 8시 반부터. 그러나 어제(18일)까지만 해도 7시 20분부터 이른바 0교시 수업을 해 왔습니다.

{모고교 3년생}
"오늘부터 갑자기 8시 반부터 수업한다고 하던데요."

어제 취재진이 이 학교를 촬영하겠다고 하자 서둘러 0교시 수업을 없앤 것입니다.

{모고교 3년생}
"어디서 무슨 조사 나온다고 하던데요."

학교장도 어제까지 0교시 수업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일선 학교장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모 고교장}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지역에서는 아침에 일찍 불러서 공부 시켜달라는 분위기입니다. 일률적으로 해 라 마라가 아니고 교장에게 자율권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서울시 교육청이 비효율적인 0교시 수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수의 일선 고등학교가 0교시 수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학생들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원균 장학사/서울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공교육 정상화는 수업을 잘 받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학생들도 사람인데 새벽부터 나와서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잘 되는 게 아닙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앞으로 현장 점검반을 구성해 적극적인 단속을 벌여 0교시 수업을 진행하다가 3차례 이상 적발될 때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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