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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살사이트서 만난 3명, 동반자살

<8뉴스>

<앵커>

여고생 2명과 30대 남자. 이 세 사람이 함께 아파트에서 함께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양과 이 모양 등 여고생 2명과 34살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19일) 새벽 5시 50분쯤. 서울 대림동의 한 아파트 계단 입구에서 였습니다.

28층에서 뛰어내린 김씨 등 3명의 시신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경비원}
"와서보니까 상태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니까요."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고등학교 1학년인 김양과 이양이 김씨를 함께 껴안은 뒤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숨진 김 양의 가방에서는 남은 사람들이 자기 몫까지 살아주기 바란다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자살을 준비했던 26살 김 모씨는 사건이 난 뒤 기자들을 만나 2주 전 인터넷 안티 자살 사이트를 통해 서로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모씨(26)/ 자살사이트 이용}
"사이트 상에서 제가 주도를 해서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았어요."

또 자신과, 숨진 김씨, 그리고 이양이 지난 15일부터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여러 차례 고속도로에서도 자살 시도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모씨(26)/ 자살사이트 이용}
"세워져 있는 화물차를 들이받으려고 시도했어요 4번이나"

경찰은 김씨가 어제 새벽 여고생들의 동반 투신 현장에도 함께 갔다가 마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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