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상악화로 항로이탈해 추락"

<8뉴스>

<앵커>

정부는 기상악화에 따른 항로이탈을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한 사고원인규명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기는 처음에 김해공항 활주로 남쪽에서 북쪽방향으로 1차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초속 13미터의 뒷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항공기는 바람을 안고 착륙하기 때문에 뒷바람이 강하게 불면 선회해서 반대방향으로 착륙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선회항로는 활주로 좌측의 회전지점에서 우측으로 기수를 90도 틀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기는 회전지점에서 갑자기 정상항로를 2km쯤 벗어난 뒤 신어산에 추락했습니다.

{김종휘/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기의 항로 이탈이 주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종사 실수로 항로를 벗어났는지, 기체결함이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건설교통부는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김해 공항의 시정거리는 3.2km로 사고기의 최대시정거리와 같습니다. 따라서 안개가 짙게 껴 있었지만 착륙을 금지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건설교통부는 밝혔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중국 항공사 관계자등이 참관한 가운데 내일(16일) 김해공항에서 합동점검할 예정입니다.

이어 해독기가 있는 서울로 올려보낼 예정이어서 정확한 원인 규명은 모레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저녁 이한동 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논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