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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온 국민용 창작 응원가 만든다"

<8뉴스>

<앵커>

기존 곡에 가사만 바꿔 부르는 게 고작 입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때 제대로 된 창작 응원가를 만들고 보급하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테마기획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작은 라이브 카페, 노래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 노래는 이 카페를 운영하는 이인규씨가 만든 온국민 응원가입니다.

이씨가 응원가를 만들어야겠다고 맘을 먹은 것은 5년 전. 우연히 경기장을 찾았다가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가 되는 모습에 감동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응원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0여년 동안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활동했던 이씨였기에, 좋은 응원가를 만들어보자는 소망이 자연스럽게 솟아났습니다.

{이인규/'온국민 응원가' 작곡자}
"창작의 동기가 꼭 필요한 음악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거든요.우리나라에 이전의 응원가가 하나도 없었던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한 곡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틈틈이 작업해 응원가 9곡을 완성했고, 지난해에는 응원단을 모집했습니다. 중학생과 대학생, 언더 그라운드 가수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 '자유 2'는 시간을 쪼개 몇 달 동안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윤은빈/자유2 단원(중학생)}
"월드컵은 어른들만의 경기가 아니라 저희 모두가 참여하는건데,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함철호/자유2 단원(가수)}
"보통 부르는 야야야야야야,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어서 좋아요"

지금까지 5천여만원을 들여 녹음 작업까지 끝냈지만, 이제는 보급하는 일이 큰 과제입니다. 이들은 요즘 곳곳을 누비면서 노래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쉽고 친근한 응원가에 시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박상호/자유2 단원(대학생)}
"같이 따라 부르는 걸 보니까 저희들도 즐겁고 감사할 뿐이예요"

응원가에 꿈을 건 사람들. 눈앞에 아무런 댓가나 보상은 없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응원가가 월드컵 경기장을 울릴 그 날만을 그리며 오늘도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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