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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남편 급증…가정불화 초래

<8뉴스>

<앵커>

인터넷에 빠지면 먹고 자는 일도 잊는다고 하는데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요즘 인터넷 게임에 빠진 배우자 때문에 이혼을 생각하는 젊은 부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근 시간 무렵의 한 PC방입니다. 넥타이 부대 20여명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해 있습니다. 끼니까지 컵라면으로 때우면서 쉴새없이 마우스를 움직입니다.

{30대 직장인}
"어떤 때는 뭐 밤도 새워가면서 하고 이 게임 때문에 부부 싸움도 자주 하고, 집사람도 못살겠다고 나간다고 하고..."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강모씨는 현재 남편과 이혼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남편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직장도 그만두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모씨}
"회사 갔다오면 밥먹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가지고 한 9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인터넷 게임하다 자고, 그러니까 저는 이사람 뒷통수만 보고 살았죠."

요즘 한국 가정법률 상담소에는 게임에 빠진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상담이 매일 접수될 정도로 인터넷 게임으로 인한 가정불화가 늘었습니다.

인터넷 문화가 확산된 지 벌써 5~6년이 지나 인터넷 게임이 심취한 세대가 결혼 적령기를 맞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김현수/신경정신과 전문의}
"N세대들은 결혼적령기이면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해서 감정표현이나 의사소통, 여가 등을 모두 인터넷을 통해 하려고 하다보니까 이런 불화가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배우자에게 무조건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막기 보다는 대화시간을 서서히 늘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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