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무 심는 식목일에 전국 산불 50여건

<8뉴스>

<앵커>

해마다 식목일에 산불이 많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훨씬 더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50여건이나 발생해 수십헥타르의 산야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산을 집어 삼킬 듯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화마에 포위된 나무들이 차례 차례 쓰러져 가고, 산 위 하늘은 온통 하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애써 가꿔온 수십년된 수목들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갑니다.

소방관과 주민, 공무원 누구랄 것 없이 모두들 힘을 합쳐 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다급한 소방 헬기가 강물을 연신 퍼올려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광주전남 19건, 대구 경북 4건 등 식목일인 오늘(5일) 하루 전국에서는 50여건의 산불이 일어나 수십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하루 산불 발생 건수로는 사상 최고치이고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서는 무려 두 배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성묘객과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실화로 인한 산불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못지 않게 심은 나무를 잘 가꾸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한 하루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