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상적인 이동 통로로 이용되는 지하철역이 근사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지하철 예술무대,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오가는 서울 을지로 입구역. 지하철 예술무대의 개막을 알리는 길놀이가 시작됐습니다.
지하철역은 어느새 신명 넘치는 난장, 구경하던 시민은 흥에 겨워 농악대 춤판에 합류합니다.
무대나 조명은 전문 공연장에 비교할 수 없지만, 공연 열기만은 뒤지지 않습니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예술단체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칩니다.
지하철 예술무대는 이렇게 시민들에게는 간편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그리고 예술인들에게는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합니다.
{김성단/인천시 십정동}
"지나가다 지하철 역에서 이렇게 공연하니까 신기해서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리 오게 되네요."
{김정환/미스터 펑키 밴드 리더}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을 만나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 좋습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지하철 예술무대는 파리의 지하철 악사처럼 대도시의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2002 지하철 예술무대'는 오는 12월까지 서울시내 14개 지하철 역에서 600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음악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