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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묘지 한곳으로 모은다"

<8뉴스>

<앵커>

3.15 마산 의거 주인공들의 묘지가 여러곳에 나뉘어있어 웃음 거리가 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국가 보훈처가 뒤늦게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3.15 마산 의거 유족들은 4.19 기념식이 열릴 때마다 시신이 안장된 진짜 묘를 놓아두고 비석 밖에 없는 분묘에 참배하기 위해 마산에서 서울의 4.19 국립묘지를 다녀가야 했습니다.

불편한 것도 불편한 것이지만, 부모나 형제의 분묘가 두, 세개씩이나 되는 것이 영 마음에 걸렸습니다.

{김영달/3.15 마산의거 유가족}
"마산에도 저희 형님 묘지가 있고 서울에도 있는데 한군데로 모여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국가 보훈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묘지 관리가 희생자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SBS 뉴스의 지적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가 보훈처는 우선 마산 성역공원과 4.19 국립묘지, 그리고 희생자들의 고향에도 조성된 묘지를 하나로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대섭/국가보훈처 선양정책과장}
"유족들의 뜻에 따라 단일화하거나 이장하거나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대부분 마산묘지를 원하기 때문에 마산 성역공원을 국립묘지로 격상시켜 이곳으로 단일화하고 4.19 국립묘지의 분묘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주열 열사는 유족들이 고향인 전북 남원을 원하고 있어서 서울과 마산의 국립묘지에는 표석만 남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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