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건설 경기가 되살아난다고 하니, 참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건설폐기물까지 늘어난다는 건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급기야 건설페기물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성회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김포매립지에 들어오는 15톤짜리 폐기물 운반트럭은 하루 평균 2천대가 넘습니다. 절반 이상이 건설폐기물 운반트럭입니다.
{이해준/수도권 매립지 주민감시원}
"생활쓰레기차 1대에 건설폐기물차 2대꼴로 들어옵니다."
지난 94년부터 감소하던 건설폐기물은 2년전부터 급증해 지난 해에는 전체폐기물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습니다.
{이성한/환경부 산업폐기물 과장}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 문제와 연계돼서 건설폐기물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문제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버려지는 건설폐기물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나무나 합성수지 처럼 태우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심지어 건자재 포장지 같은 종이류 마저 함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소각비용은 톤당 18만원인데 매립비용은 불과 만4천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강제규정이 없어 재활용 될 수 있는 시멘트블럭이나 콘크리트 조각들까지도 마구 매립됩니다.
{천승지/매립지공사 검사팀장}
"이런 폐합판 같은 것은 철거 당시에 분류만 했더라면 폐기물로 매립지에 반입되지 않아도 될 걸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재건축 연한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합니다.
{김혜정/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건물사용 연한을 늘리고 재건축시의 리모델링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부터 서울시내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건설폐기물 대란까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