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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거부시 죽음 선택"

<8뉴스>

<앵커>

성명서 내용을 보면 구구절절 비장함과 절박함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망명이 거부될 경우 자기들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위험과 절망에 내몰린 우리 25명은 오늘 당신 앞에 서 있다." 이렇게 시작한 성명서 곳곳에는 죽음을 무릅쓴 결연한 의지와 간곡한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식량과 자유를 얻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자신들에게 난민 자격을 인정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은 곧 죽음을 뜻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송환된 전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망명지까지 한국으로 적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망명신청이 거부될 경우 죽음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극약을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탈북이라고 밝힌 한 남자는 송환뒤에 고문을 견디다 못해 젓가락을 삼켜, 자살을 시도했었다는 참혹한 증언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에 실패한 사람들이 재판 없이 비밀리에 처형되는 일도 적지 않다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수동적으로 다가오는 운명을 기다리기보다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기로 결심했다는 이들의 뜨거운 호소가 어떻게 처리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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