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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딸 학대한 비정한 ´새 엄마´

<8뉴스>

<앵커>

전처 딸을 학대한 비정한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아이의 몸은 다리미 화상으로 성한데가 없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아동학대 예방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7살바기 김 모 양의 모습입니다. 가냘픈 어린 아이의 등이 날카로운 화상 자국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목덜미에서 발목까지 성한 구석이라고는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충격이 심했던 김 양은 이때만해도 새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 모양/7살, 학대 아동}
"세 식구가 같이 살고 싶으니까.."

{기자}
"왜요?"

{김 모양}
"말 잘들으면 잘해주니까. 말 안들어도 용서해주고 잘해주니까"

반복되는 학대로 세뇌를 당했다는 설명입니다.

{아동학대예방센터 회원}
"그것 조차도 세뇌를 당한 것 같아요. 아이 외형상으로는 머리도 곱게 빗어놓고, 옷도 새 것으로 입혀주는데..."

경찰은 김 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혐의로 계모 27살 박 모씨를 오늘(8일) 구속했습니다. 박 씨는 전처 소생인 김양이 말을 잘 따르지 않을 때는 다리미로 지지는 등의 학대를 해온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고모에게 학대사실이 발견돼 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 김 양은 한달 만에야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아빠 집에서 계모와 함께 살았던 생활은 여전히 악몽으로 남아 있습니다.

{김모양/학대 아동}
"무서워요. 맨날 때려요. 말은 잘 들었는데 자꾸 괴롭히고, 다리미판 위에 손을 놓고 다리미로 이렇게..."

최근 3년 동안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해마다 천여건씩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가족들간의 문제라는 소극적인 사회 분위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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