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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끝에 자기집 방화…2명 사망

<8뉴스>

<앵커>

부부간의 다툼이 또 화를 불렀습니다. 한 40대 남자가 집에 불을 질러서 장모와 생후 8개월 된 아들이 숨졌습니다.

전주방송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방화 현장입니다. 가구와 옷가지 등이 모두 불에 탄 집안에는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일본식 목조건물이어서 금새 불길이 집안 전체로 번졌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어처구니없게도 집 주인 42살 이모씨였습니다. 회사원인 이씨는 보일러실에 있던 난방용 등유를 집안에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 실패하자 LP가스관을 잘라 가스가 새어나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안방으로 들어가 장모인 73살 박모씨를 흉기로 찌른 뒤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이씨의 장모와 방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생후 8개월 된 이씨의 아들이 숨졌습니다.

집 문제로 오래 전부터 아내와 다퉈왔던 이씨는 어젯밤 아내와 집 밖에서 또 싸운 뒤 아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렀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아내가 고생 좀 하라구요, 혼자남아서 마음의 상처로 자기 혼자 고생할 거 아니에요."

경찰은 오늘(8일) 이씨에 대해 방화와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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