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엽기적인 그녀´나 ´달마야 놀자´ 이런 우리 영화들의 할리우드판이 만들어집니다. 외국 영화사들이 최근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줄줄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LA에서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멜깁슨 주연의 영화 ´위 워 솔져스´ 시사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리스는 축제 열기로 뜨겁습니다. 퇴역 군인들과 기마 의장대까지 등장한 이 행사는 미국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기자}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멜 깁슨/영화 배우}
"전쟁에 참가한 적은 없지만 참전군인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월남전이 배경인 또 한편의 영화는 최근 신선한 소재에 목말라 있는 미국 영화계의 현실을 말해줍니다. 이런 분위기는 세계 최대의 영화 마켓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한국영화 부스에는 최근 국내 영화계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외국 바이어들은 특히 소재가 신선한 한국 영화들을 리메이크 하는데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로이 리/리메이크 판권 중개업자}
"10개 정도의 미국 영화사에서 경쟁적으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사려고 합니다."
실제로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 판권은 미국 드림웍스사에 75만달러에 팔렸고, ´달마야 놀자´는 미국 MGM사에 30만달러에 팔렸습니다.
이미 계약이 끝난 ´조폭 마누라´와 함께 ´파이란´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계약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외국 영화사의 리메이크 판권 경쟁은 국내 영화계에 그 만큼 세계적인 스타가 없다는 현실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배우와 감독을 국제 무대에 알리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범 영화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