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도권 전철과 국철 운행은 오늘(26일)도 연 이틀째 제 구실을 못했습니다. 혼잡은 어제보다 덜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경인 고속도로 상공입니다. 평소 같으면 그렇게 심하게 막힐 시간이 아니지만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어제 전철을 탔다가 후회한 사람들의 차량과 서둘러 출근길에 나선 차량이 합쳐져 고속도로의 거의 전 구간이 꽉 막혔습니다.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출근 전쟁이 이어졌습니다.
산본 신도시와 광명 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출근로로 많이 이용하는 서부 간선 도로와 안양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흥대로 등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는 대부분 체증도 일찍 시작됐고 체증 정도도 평소보다 심했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의 혼잡은 어제보다 많이 줄었지만 배차 간격은 줄지 않았습니다. 분당선은 정상 운행됐지만, 경인선과 경수선은 전철이 평소의 40% 정도밖에 운행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시민}
"걱정됐죠, 그래서 조금 일찍 나오려고 해도 전철이 일찍와야되지 어디 되겠습니까?"
서울역을 비롯한 각 역은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1/3이하로 떨어지고 좌석 승차권까지 일찌감치 매진돼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반면 국내선 항공기 승객은 평소보다 30% 고속버스 승객은 두배나 늘어나 볼일이 바쁜 장거리 여행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열차 기지에는 운행을 멈춘 열차들이 연 이틀째 무심하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