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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통령 인척 비리 관련 '문건' 공방

<8뉴스>

<앵커>

메뉴는 바꿨지만 휴일에도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오늘(24일)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의 은행 입출금 내역이 적힌 제보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자료조작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재미교포로부터 입수했다"면서 공개한 문건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 명의의 은행계좌번호와 입출금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홍걸씨가 지난해 3월13일부터 6월26일까지 약 3개월 반동안 우리돈으로 3억원이 넘는 돈을 인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유학생신분의 홍걸씨가 사용한 자금의 출처를 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사실과 다를 때는 혹독한 비판을 받아들일 것이며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홍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정체불명의 괴문서에 불과하다"면서 역으로 자료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 근거로 김홍걸씨의 계좌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는 은행측의 해명서를 제시했습니다.

{이명식/민주당 부대변인}
"무분별한 폭로로 정치를 어지럽히는 인사들은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합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측이 "이회창총재 가족의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며 "악의적인 의혹만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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