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장점유율 80%를 자랑하던 일본 제 1의 식품회사가 오늘(22일) 회사문을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를 속인데 대한 호된 대가였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의 시작은 알퍅한 장사속에서 비롯됐습니다.
광우병 파동 대책으로 일본정부가 일본산 소고기 대부분을 사들여 처분하겠다고 하자 외국산 13톤을 일본산이라고 속여 정부 보조금을 챙겼습니다.
또 광우병이 발생했던 홋카이도의 소고기를 구마모토산이라고 속여 판 것도 추가로 들통났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이라봐야 우리돈 10억원도 안됐지만 그 파장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축산업자}
"대기업이 그 무슨 짓인지..정말..."
소비자들은 이 회사 물건을 안 사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연간 매출액이 우리돈 1조원을 자랑했던 이 회사의 매상은 불과 1달만에 평균 80%가 줄어들 정도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요란한 불매운동 캠페인도, 시위도 없었지만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대응은 결국 부도덕한 거인을 굴복시켰습니다.
{식품 사장}
"회사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소비자}
"당연히 망해야지요.좀 안됐지만..."
일본 제 1을 만들어 준 소비자들의 신뢰를 거역하는 순간, 어떤 기업도 즉각 망한다는 교훈을 실감나게 보여준 파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