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용호 게이트의 돈 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영준씨의 대양금고를 비롯해 6개 금고가 무더기 영업정지됐습니다. 금감원의 늑장대응으로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영업정지 소식에 고객들은 아침 일찍부터 금고를 찾았지만 굳게 닫힌 문앞에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돈을 맡기고 이자로 살아온 고객들은 살길이 막막합니다. 예금의 경우 5천만원이하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지만 최고 3개월까지는 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신용금고 고객]
"어떻게 해요. 지금와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거죠."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대양금고의 경우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천만원이상 예금고객은 86명. 이들이 못받게된 손실금액은 109억원에 이릅니다.
고객들은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금고가 버젓이 영업을 해오도록 방치해온 금융당국을 원망했습니다.
{대양금고 고객}
"이용호 게이트와 연관된 줄 몰랐죠. 그러니까 내버려뒀지."
또 금융감독원의 조치가 늦어지는 동안 대양금고의 주가는 이상급등을 하면서 뒤늦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양금고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김영준씨가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커지자 증권거래소가 뒤늦게 감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