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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녹화사업' 지시 조사

<8뉴스>

<앵커>

80년대 초 운동권 학생들을 강제 징집해 특별관리했던 이른바 녹화사업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공화국 초기인 지난 80년대 초반. 당시 신군부는 학원 안정화 방안으로 운동권 학생들을 강제로 군에 보내는 이른바 ´녹화사업´을 펼쳤습니다.

입대한 운동권 출신 사병들에게는 가혹행위와 같은 육체적 고통와 함께 프락치로 활동하라는 강요가 뒤따랐고 이 과정에서 의문의 죽음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는 지난 89년 5공 청문회에서 자신은 이 녹화사업에 직접 간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그러나 녹화사업을 최초로 입안했던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 최모씨로부터 운동권 학생 관리에 관한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녹화사업을 수립하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황인성/의문사진상위 사무국장}
"이 말을 최모씨는 대통령의 지시로 받아들이고 한달동안 구상끝에 실무자들의 기획을 거쳐 사업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최씨는 또 당시 보안사령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에 따라 녹화사업에 관한 문건 수집에 나서고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전두환씨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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