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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학.후배정 합의…'기피학교'반발 여전

<앵커>

수도권 고교 재배정을 둘러싼 갈등이 선입학 후전학 해결방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기피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이상 계속된 고교 배정 파문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인 학부모들은 선입학 후 전학이라는 교육청 문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학은 올해만 허용되고 학생 배정은 다음달 공개추첨으로 이뤄집니다. 또 전학허용을 위해 학급 정원 35명은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용주/학부모 대표}
"불편 해소를 위해 전학을 희망하는 경우 법령의 절차에 따라 전학 업무를 추진한다."

도 교육청은 다음주 초까지 통학시간과 통학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전학기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기피학교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합니다.

{학부모}
"우린 이것만 기다렸는데, 이게 뭡니까?"

특히 기피학교에 배정됐지만 집에서 가까워 합의안에 따르더라도 전학이 불가능한 고양과 성남,의왕 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학부모/경기도 성남}
"4개 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로 추첨해달라. 처음부터 엄마들의 요구사항이었어요."

하지만 도 교육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기원/경기도 부교육감}
"선호란 주관적인 것입니다. 선호도를 중심으로 배정결과를 바꾸는 일은 없습니다."

도 교육청은 농성을 푼 다른 지역 학부모들과 달리 아직도 농성중인 이들의 주장은 시간이 갈수록 설득력을 잃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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