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 서상목 전 의원이 올해초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은신하고 있던 미국 오키모스시를 찾아갔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세풍 사건'의 주역으로 꼽히는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상목 전 의원은 새해가 시작되던 지난달 1일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은신하고 있던 미국 미시간주 오키모스시를 아들 부부와 함께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 전 의원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간 김에 오키모스시에 있던 한 지인을 찾았을 뿐 이석희씨를 만난 적은 없다며 접촉설을 일축했습니다. 또 이씨가 오키모스시에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상목 전 의원 보좌관}
"손녀딸 낳은지 몇달 되어서 가족 만나려고 갔었죠."
그러나 이씨의 은신처는 서 전 의원의 지인이 있던 곳과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 전 의원의 아들과 이석희씨의 아들은 모두 미시간대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씨의 은신 소식을 서 전 의원이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이씨의 도피를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의 입출국과 환전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