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평양은 내일(16일)로 60세 환갑을 맞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축하 행사가 한창입니다. 경축 보고대회에서는 미국에 대한 강경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각한 전력난으로 칠흙같이 어두웠던 평양의 밤거리가 김정일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앞두고 화려한 빛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북한 중앙방송 보도}
"수도 거리의 어느 곳에 가봐도 밤하늘의 빛나는 별무리가 천출위인의 탄생일을 경축해 모두 내려 앉은 듯 불야성을 이루고 밤경치를 펼쳤습니다."
김정일화 조화와 알록달록한 꼬마 전구가 가로수를 장식했고, 평양시 중심의 김일성 광장도 화려한 조명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제외한 북한 최고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 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대북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미제의 오만무례하고 횡포무도한 도발책동과 남조선 호전분자들의 반통일 책동으로 조선반도에는 새 전쟁의 위험이 날로 커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평양방송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전쟁 행각이자 반통일 행각'이라면서 방한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