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살 사이트는 지지난해 말 촉탁살인사건으로 파장을 일으켰다가 한동안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수백개로 늘어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답게 죽고 싶나요?' '가족과 단절하겠다면 들어오십시오'
네티즌들이 많이 찾는 한 포털 사이트 안의 자살 동호회 게시판에 오른 글들입니다. 심지어 자신에게 청산가리가 있다며 같이 죽을 여자를 찾는다는 내용까지 있습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인터넷 자살 동호회와 사이트는 2백여개. 대부분은 자살을 예방하자는 취지거나 그저 흥미거리로 자살을 다루고 있지만, 일부는 자살을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보고 동조의 뜻을 밝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살 사이트에 대한 완벽한 대책은 없는게 현실입니다.
자살을 논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고 모든 것을 법으로 막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기 때문입니다.
{신주화/사이버 수사대}
"자살사이트는 굉장히 많은데 사이트들을 모두 폐쇄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고 모든 사이트들이 자살 방조에 이르는지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
인터넷 업체들이 자체의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네티즌들이 자살 사이트에 미혹되지 않도록 이용 교육을 더 철저히 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