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봄기운이 완연한 제주에는 요즘 각종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두루미와 원앙, 거기에 희귀종으로 알려진 저어새까지, 제주도는 지금 새들의 낙원입니다.
이용탁 기자입니다.
<기자>
20cm가 훨씬 넘는 부리가 선명합니다. 나그네 새인 '저어새'입니다. 긴 날개를 펼쳐 하늘을 비행하며 우아한 모습을 뽐냅니다. 저어새가 무리를 지어 제주를 찾은 것은 드문일입니다.
부리가 노란 '노랑부리 저어새'도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큰고니 한쌍이 갈대 숲을 헤집고 다닙니다. 긴목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시베리아 아무르 강 유역에서 번식하는 재두루미, 편한 모습으로 봄정취를 만끽합니다. 텃새인 원앙 2천여마리도 제주를 찾았습니다. 한꺼번에 물을 차올라 바닷바람을 가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올 들어 제주를 찾은 철새는 53종에 2만4천마리가 넘습니다. 5년전보다 다섯배나 많아졌습니다. 완연한 봄날씨속에 제주도는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