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향 장터도 왁자지껄해 졌습니다. 새록새록 옛 추억의 정이 살아나는 곳이 추억의 장터입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매장에 밀려 사라져가던 추억의 5일장터가 모처럼 활기가 넘처납니다. 뻥튀기 소리가 온종일 장터를 울리고 강정을 만드는 손길이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겨울 구들목 천장에 매달아 띠운 메주, 이제는 보기조차 힘든 키와 채, 짚으로 만든 방석도 설대목장을 쇠러 나왔습니다.
설 차례상을 차릴 제수용품을 흥정하느라 1-2백원을 다투는 소리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집니다.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에 빠듯한 주머니 사정.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지만 마음만 있을뿐 선뜻 살 수가 없습니다.
{강정자/경산시 하양읍}
"많이 못사겠어요. 물가는 비싼데 들온 돈은 적고 올해는 간단하게 조금씩 사고 치울 작정입니다."
모두가 만나고 싶고 그립던 얼굴들. 고을고을 친지들 안부 묻는라 마주잡은 두손은 놓을 줄 모릅니다.
언제나 왁자지껄한 고향의 장터엔 서민들의 애환과 인정이 물씬 묻어나고있습니다. 보따리 보따리 이고 나와 팔고 사는 고향의 5일 장터엔 훈훈한 인심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