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설연휴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교복을 새로 맞춰야 하는 것은 오히려 애교입니다. 문제는 재배정을 하더라도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교육청이 재배정 계획을 발표한 뒤에도 학부모들의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난 죽으러 왔으니깐 여기서 해결이 안 되면 정정을 안 해주면 나는 안 떠날테니깐."
어제(8일) 통보된 배정 결과에서 자녀가 원하던 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은 재배정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1지망인 애들은 거의 다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배정을 받았어요. 전면적으로 재배정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면 재배정을 할 경우, 어제 통보받은 학교보다 거리가 멀거나 인기가 없는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혜화/ 고양시 화수고 교장}
"2차가 오류가 났으면 2차만 재배정해야 되는데 1차까지 다 재배정 하니 이런 문제..."
배정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오류가 없는지 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이런 사태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은주/학부모}
"언제 발견하셨습니까? 학부모들이 항의하고 나서 발견하셨습니까? 교육청에서 발표하기 전에 한 번 점검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수도권 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 배정이 모두 백지화되면서 교복을 미리 샀던 학부모들과 교복 업체 사이에 시비와 마찰도 잇따랐습니다.
{김숙자/ 경기도 고양시}
"일단은 제 실수가 아니고 이게 컴퓨터 오류라 하니깐 14일날 다시 발표를 기다리면서 지금 보류를 한 상태거든요."
경기도 교육청은 일단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연휴 휴무 계획을 취소하고 재배정 작업에 들어갔지만 반발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