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유승준시는 늠름한 한국국민이었습니다. 잇단 연예인 병역기피 한가운데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당당히 말해왔습니다.
표언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렸을 때 미국 영주권을 땄던 유승준씨는 인기가 한창이던 지난 2천년 미국 시민권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해외파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신체 검사를 받고 공익 근무 요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방송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은 군 복무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준/가수}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처해진 환경을 제가 주어진데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과 우리나라를 왕래하며 활동 중이던 지난해 11월 입영통지서를 받자 3개월 동안 소집을 연기하더니,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엿새만인 지난달 18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사흘 만에 당국에 대한민국 국적 상실을 신고했습니다.
유씨의 병역의무도 이 때 자동적으로 사라졌습니다.
{유승준/가수}
"나이도 있고 또 댄스가수는 생명이 짧은 것을 제자신이 너무도 잘 알기때문에 제자신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병역을 마치게 되면 가수 활동을 오래 할 수 없게 돼서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병역을 기피하려했던 것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유씨의 입장을 이해한 탓인지 강제 추방조치를 내린 법무부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임운애/유승준씨 팬}
"본인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너무한 거잖아요. 비행기타고 이때까지 온사람한테 다시 가라고..."
그러나 병역을 마치겠다던 유승준씨의 공언을 기억하는 시민들 중에서는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시민}
"아쉬울 땐 한국사람이고 힘들 땐 미국사람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저럴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먼저들고 반감이 생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