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의 잇딴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투기꾼들의 극성이 여전히 대단하다고 하는데 정부가 청약 증거금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인의 아파트 조합원 모집 현장입니다. 천4백가구 조합원을 모집하는데 4천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조합원 신청자}
"실수요자인데 아침부터 나와 줄섰는데 이제는 줄도 없어졌어요."
{김시환/동문건설 이사}
"조합 아파트의 가격이 싼데다 분양아파트의 경쟁률이나 당첨가능성 등을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줄서기에서 밀린 실수요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동현/용인시 수지}
"무주택자 우선제도나 장기 가입자에게 이익을 주는 제도가 마련되야 되겠죠."
이처럼 분양시장이 날로 과열양상이 더하면서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 방지를 위해 주택 청약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청약통장 1순위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4월부터 일어날 청약대란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실장}
"청약에 돈이 필요없어 투기 세력이 통장과 사람만 동원하는 허수청약이 많아 실수요자의 당첨기회를 가로막게 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막기 위해 청약통장 이외에 분양가의 10%이상을 미리 예치하도록 하는 증거금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처럼 장기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