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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치료제 태부족...대책 시급

<8뉴스>

<앵커>

경영난으로 결핵치료제 제조회사의 휴업으로 중증 결핵환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선 꼭 필요한 약이라며 시급히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 결핵환자들이 복용하는 '파스'라는 항생제입니다. 국내 결핵환자 10만명 가운데 이 약에 의존하는 중증환자는 만여명.

그러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약을 생산하던 제약회사가 경영난으로 한달 째 문을 닫자 일선 병원에선 비상이 걸렸습니다.

{간호사}
"오늘 저녁 쓸 것 밖에 없어요. 파스가 모두 다 떨어졌어요..."

다급해진 일선 병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파스'를 즉각 파스를 공급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식약청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식약청}
"효과도 미약하고, 이 약은 발전된 약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약으로도 결핵퇴치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파스'를 복용하던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하면 강한 내성이 생겨 다시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경고합니다.

{결핵연구원}
"치료약 가운데 한가지가 빠지면 결국 치료실패로 이어집니다. 많은 환자가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해 사망자만 3천명.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가운데 결핵환자가 가장 많은 결핵 후진국입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더 커지기 전에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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