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침체 속에서도 값비싼 제품들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한 마리에 수십만원씩 하는 황금굴비까지 등장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30센티미터 길이의 굴비입니다. 순금 가루를 입힌 이른바 황금굴비입니다.
미립자 금가루를 굴비에 입힌 이 황금굴비는 한 마리에 20만원, 10마리에 한 두릅에는 2백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비싼 굴비 가운데서도 최고급품을 만들어 팔겠다는 전략입니다.
{오치우/황금굴비 사장}
"굴비가 굉장히 고급식품인데 이 제품에 대해 부가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가공방법이 없을까해서 황금가공을 하게 됐습니다."
서민들은 엄두도 못내는 가격이지만 주문전화는 끊이지 않습니다.
일년에 천500세트만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먼저 예약을 하려는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황금굴비와 같은 크기의 국산 참굴비는 수산시장에서 4분의 1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한수 굴비 판매상/가락동 수산시장}
"저희가 시판하고 있는 가격이 한 50-60만원대. (한 두릅에요?) 예."
이마저도 먹어보기 힘든 서민들은 황금굴비라는 말에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시민}
"우리는 돈 있어도 안 사먹겠어요. 어디 2백만원짜리가 있겠어요."
경기 침체 속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소비 양극화 현상은 이제 식탁 위에 오르는 먹거리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